[스타트업 스토리] “밸류는 오아시스 같은 신기루...혁신으로 독보적 존재감 보이겠다”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밸류)는 부르는 게 값이었다. 유동성은 넘쳐 났고, 투자자가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줄을 섰다. 분위기는 1년 만에 반전됐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기업가치는 반토막, 3분의 1토막이 됐고, 수익 모델 없이 몸집만 키우던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들어섰다.

문욱 오아시스비즈니스 대표는 “밸류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산업을 혁신하고, 그 안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면 밸류는 따라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문 대표는 돈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좇았고, 상업용 부동산 가치평가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려 하고 있다. 


- 빅테크 기업들의 밸류 하향 속도가 무섭다. 최근의 기업 가치 조정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사실 창업할 때부터 회사 밸류는 중요하지 않았다. 밸류를 올리는 것보다 산업을 혁신하고, 그 안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 무엇보다 먼저 수행할 일은 내실 다지기라고 생각했다. 밸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신기루다. 지금은 무엇보다 매출 올리는 방법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성과도 확인되고 있어 올해 매출 목표도 자신감 있게 설정했다.”


- 부동산 시장이 하락장에 들어섰다. 이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 분석 사업이 위축될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반대다. 과거에는 분양만 하면 완판이 됐지만, 지금은 사업성 분석이 더 중요해졌다. 부동산이 불황을 겪어도 언젠가 또 호황으로 전환된다. 다시 호황기가 와도 불황 때 겪은 경험이 있으면 프로젝트 선별 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결국 오아시스비즈니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더 필요해지는 시기가 온다. 이 순간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는 필요한 기능을 계속 추가하고, 서비스의 자체 밸류를 높이는 데 노력하려고 한다.”


- 상가를 개발하는 디벨로퍼가 아니라 상가를 분양 받는 개인도 분석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다. B2C 서비스로의 확장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안 그래도 개인 건물주 분들이 연락을 많이 주신다. 직장에서 은퇴하고, 상가를 분양 받으려는 분들도 많다. 이 분들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내부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다. 우리 솔루션을 B2B와 B2C 양방향으로 제공하면 불균형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것들을 잘 조화시킬 방법을 고안 중이다.”

신보훈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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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302081454007970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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