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온다, 힘 합치자"…시장선점 쟁탈 동맹 확산[조각투자 시대]②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증권형 토큰 발행(STO)의 제도권 도입을 앞두고 다양한 업종 간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STO 시장의 주축이 되는 증권사들은 물론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협업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토큰 증권은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다. 다른 가상자산들과 달리 부동산과 미술품 등 실물 경제에 근거해 발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여러 업종에서 도전할 수 있는 접근성도 높아졌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O 시장의 연합은 큰 틀에서 조각투자 플랫폼 중심으로 한 신규 서비스 개발과 기술적인 인프라 구축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은 식음료(F&B) 업계와의 협업을 넓혀가고 있다. 햄버거 전문점 '안국 다운타우너'와 이태원 디저트 카페 '새비지가든' 공모의 성공적인 완판에 이어, 세계적인 티 음료 전문점 공차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소유 관계자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좋은 가치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검토하고 있는 물건들도 매우 다양한 업종으로, 고객의 접근성이 좋은 브랜드가 입점한 부동산을 위주로 올해 6개의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물자산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 운영사 바이셀스탠다드도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KDB인프라자산운용, NH투자증권,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금융대학원등과 함께 '선박금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바이셀스탠다드 관계자는 "선박 분야는 정책자금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였는데 민간 자금의 유입을 통해 수익을 만들 수 있는 금융 상품을 만들려고 한다"며 "선박을 시작으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통한 수익형 STO 플랫폼 구축 움직임도 활발하다. 바른손그룹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바른손랩스는 유진투자증권, SK증권과 이 같은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바른손랩스는 바른손 플랫폼에서 투자 지원하는 영화 등 작품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증권사들이 관련 계좌를 발행하는 형태다. 그동안 접근성이 낮았던 콘텐츠 시장의 투자 저변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다양한 분야를 결합한 민간협의체도 구성되고 있다. KB증권은 스탁키퍼(한우), 서울옥션블루(미술품), 펀더풀(공연·전시), 웹툰올(웹툰), 알엔알(영화 콘텐츠 배급)과 SK C&C(기술) 등이 참여한 'ST오너스'를 출범시켰다.

NH투자증권은 투게더아트(미술품), 트레저러(명품·수집품), 그리너리(탄소배출권), 서울거래비상장(비상장주식중개), 블록오디세이·파라메타(블록체인), 한국기업평가(기초자산 실물평가) 등을 포함한 'STO비전그룹'을 결성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주로 증권사와 정보기술(IT) 기업 간의 협업이 눈에 띈다. KB증권은 지난해 SK C&C와 MOU를 맺고, STO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신한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 EQBR과 함께 핀테크 기업 에이판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기관이 투자한 실물 자산을 담보로 대출채권을 유동화하는 STO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과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 역량과 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토큰증권 상품 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테크기업 헤세그는 최근 STO 도입을 준비하는 증권, 금융사들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솔루션 패키지 스톤다드(STONDARD)를 출시했다. 헤세그에 따르면 여러 업체와 증권사 등으로부터 협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이종 기업 간 협업 사례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미를 끌어당길 매력적인 STO 상품들이 다수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B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STO 시장에 도전하는 부동산 가치평가 기업 오아시스비즈니스 관계자는 "이종업계와 부동산 가치평가를 엮어서 STO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자사에서 진행한 가치평가와 매출 추정 결과물들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다른 분야에도 알고리즘을 활용하고자 하던 중 STO 분야에서 재밌는 사업들을 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초기 STO 시장은 조각투자 플랫폼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증권사들이 각개 사업의 방향성을 구상하고 협업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출처 :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331_0002249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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